제가 좋아하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 뒷 이야기 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너무 감명깊게 본 영화이다보니 포스팅 하게 됐습니다. 

제일 맘에 드는 포스터입니다. 

1. 완벽주의자
나홍진 감독의 3번째 영화입니다. 나홍진 감독은 10년도 당시 <황해>를 개봉했는데 미리 개봉일정이 잡혀있었기에 후반 작업을 본인이 만족할 수준으로 하지 못하였고 그렇기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한동안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곡성>의 총 제작기간은 6년으로 촬영은 짧게 끝냈지만 후반작업만 11개월이 걸려 본인이 만족하는 영화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유전>과 <미드 소마>로 유명한 아리 애스터 감독은 지난 10년간 개봉한 공포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이 영화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유전 스틸컷 

2. 무명과 무당 
무명 (천우희)는 극중에서 희생자들의 옷을 걸치고 있거나 효진의 머리핀을 가지고 있는 사람 신체의 상부에 쓰이는 물품을 수집하고 외지인 (쿠나무라 준)은 신발과 같은 신체의 하부에 쓰이는 물건을 수집을 하는데 무명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지인은 그들을 저주하기 위해 물건을 수집합니다. 또한 일광 (황정민)은 외지인과 같은 속옷을 착용함으로써 그들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종교적 의미 
<곡성>은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성경에 언급된 7가지 죄악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감독에 의하면 <곡성>은 한국과 네팔의 민간 신앙 그리고 가톨릭 신앙을 기반으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외지인의 엑소시즘 장면은 네팔의 샤머니즘의 영향을 받았으며 일광의 굿 장면은 15분 가량 되는데 휴식 없이 15분간 롱 테이크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4. 촬영 
효진 (김환희) 는 아주 실감나는 빙의 연기를 선보였는데 그 장면을 위하여 근대 무용을 6개월간 배웠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 중간에 동물을 산채로 뜯어먹는 장면들이 존재하는데 사실 그 장면을 위해 희생 된 동물은 없으며 동물 전문가와 상담과 철저한 관리 감독하에 촬영됐으며 후에 VFX 작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P.S 영화 마지막에 외지인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Minolta Hi-Matic S 1978에 출시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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